블로그 공간 고민 (네이버, 티스토리, 브런치, 미디엄, 벨로그, 노션, 깃헙)

나의 생각과 성장을 기록할 공간이 필요해

요즘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해온 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력서를 적다보니 기록 차원에서든 (과거에 한 일과 생각이 기억나지 않는다)
커리어 어필 차원에서든 (이력서에 건건이 링크할 수 있는 글이 있었으면 좋겠다) 블로그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된 것은
일상과 연애 등 사적, 감성적, 개성적인 글을 쓸 곳과 커리어와 개발 관련 전문적인 글을 쓸 곳을 분리할 것인가? 였다.
결론적으로는 분리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1) 각각의 목적에 맞는 플랫폼이 있다는 것과
2) 본캐와 부캐마냥 종합적인 나라는 인간과 일하는 나라는 인간을 구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유다.

커리어와 개발 블로그 공간

커리어 관련 고민/생각과 개발 관련 전문적인 글을 쓸 공간이다.
필요한 속성은 1) 코드블럭 지원, 2) 소통 기능 (댓글/이웃) 지원, 3) UI/UX 이다. 후보는 아래와 같다.

- 티스토리
- 노션 블로그
- 미디엄
- velog (밸로그)
- 깃헙 블로그

후보가 많을 때는 소거법이 편리하다.
- 노션 블로그는 댓글 (소통) 기능이 없어 탈락 (이력서용으로만 선택적 사용)
   oopy 라는 퍼블리싱 서비스가 따로 있고 댓글 기능을 커스텀 구현한 실력자도 있으나 여기에 시간을 쓰고 싶진 않다.
- 미디엄은 코드블럭이 없고 영어 컨텐츠가 주력이라 한글 컨텐츠 작성이 불편해 탈락
- 깃헙 블로그는 커스텀이 많이 필요하고 글 작성에 공수가 많이 들어 탈락

남은 건 티스토리와 velog (밸로그) 다.
- 티스토리는 써봐서 익숙하고 작성해온 글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코드블럭과 마크다운도 지원한다. (마크다운은 별도 에디터에서 지원해서 불편하긴 하다.)
   몰랐는데 유료 스킨도 있다. 예쁜 건 좋지만 예쁘게 만드는 건 귀찮다..
- velog는 일단 앱 환경에서 작성하기 불편해보였다. (에디터가 이상하다.. 앱도 없다.)
   개발 블로그용 플랫폼이고 UI가 예쁜게 장점이다. 검색 유입도 잘 된다고 한다.
   광고 수익을 모두 플랫폼이 가져가는 모델이라 수익형 전환이 불가능하고 조회수 등 통계 기능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결론이다.
글 조각조각은 개인 노션에 정리하고 글 배포는 티스토리와 velog에서 동시에 해보기.
쓰다보면 장단점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현재 선호는 익숙 무난한 티스토리다.

사적이고 개성적인 공간

20대 후반 인간으로서 고민하는 것들과 일상의 조각을 적을 공간이다. 후보는 많지 않다.

- 네이버 블로그
- 브런치

- 네이버 블로그는 중딩 시절부터 사용해 익숙하고 ‘마루부리’ 폰트가 마음에 드는 게 장점이다!!
  (글을 작성하는 환경 - 레이아웃, 배경, 분위기, 폰트 - 도 좋은 글을 작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상업적인 느낌이 강해 광고성 글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 브런치는 작가 등록이 까다롭지만 (평균 2-5번 정도 실패하는 듯) 퍼스널 브랜딩에 적합하다고 한다.
   강연/출판 기회도 비교적 쉽게 주어지고 UI도 예쁜 편이다. 단점은 자유도 부족과 검색 유입.

결론이다.
글 조각조각은 카톡 나와의 대화에 작성하고 글 배포는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에 동시에 해보기.
역시 하다 보면 느낌이 오겠지. 현재 선호는 안 써본 브런치다.

도구 탓인가?

플랫폼 장단점을 찾아보며 원래 하려고 했던 데이터 엔지니어링 관련 글 읽기를 미뤄버렸다.
뭐든 하는 것이 중요한데 도구 탓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아직 장인이 아니니까.. 도구 탓을 하는 게 맞다.